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중도 보수' 발언에, 원내 보수 정당들이 일제히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유튜브 채널 <새날>과 한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이념적 정체성을 "진보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민주당은 중도 보수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진보'라는 통념을 깨고,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셈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보개혁 진영의 맏형으로서 책임에 상응하는 권한도 당연히 가지는 것이 상식"이라거나 "'을'과 함께 더 단단하게 연대하는 진보적 대중정당, 양극화와 불평등 구조를 개혁하는 유능한 민생정당이 되겠다"라고 공표했던 과거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보다 이념적으로 오른쪽을 차지하고 있는 정당들도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모두 19일, 이 대표를 비난하는 논평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