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5일, 충북 제천시의 한 동네 공원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대한노인회 제천시지회 취업지원센터 가 주관한 실버밴드의 공연이다.
실버밴드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어르신들이 모여 만든 봉사 밴드다. 제천시지회는 '어르신들의 화려한 인생 2막'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어르신들이 자신의 전공이나 취미를 살려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구성된 실버밴드는, 음악을 통해 세대와 세대를 잇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에는 6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어르신들이 참여했다. 기타, 색소폰, 키보드 등 각자 손에 익은 악기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익숙한 옛 가요들, 지역에서 사랑받는 대중곡들이 연주되었다. 특별히 화려한 무대장치나 거창한 홍보는 없었지만, 소박한 공원 한 켠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무대가 공연을 더욱 가깝고 따뜻하게 만들었다.
관람객들은 공원 계단에 방석을 깔고 삼삼오오 둘러앉아 음악을 들었다. 해가 저물고 황혼이 깃들며, 실버밴드는 오히려 빛이 났다. 날이 쌀쌀해질수록 어르신들의 연주와 노래는 더욱 뜨겁게 공기를 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