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대선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를 밀어붙이는 가운데, 경선을 통해 선출된 김문수 대선후보가 대구·부산행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당지도부를 비판한 김 후보 측은 당이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탄식을 표시했다. 이른바 '선수 교체' 움직임에 지역 방문까지 미룬 김 후보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직접 설명에 나설 예정이다.
김 후보는 9일 진행하기로 했던 대구·부산 일정을 취소하고 같은 날 오전 10시 정책발표로 대체한다. 김 후보 캠프는 하루 전인 8일 밤 9시 30분과 49분 두 번에 걸친 언론 단톡방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정책발표 1시간 뒤인 11시에는 국민의힘 의원총회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는 의원들을 만나 '강제 단일화는 안 된다'라는 얘기를 하겠다는 취지다.
캠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강제 후보 교체 행태라는 비판에도 당지도부가 투표와 여론조사를 강행하고 있다. 다 내려갈 채비까지 했는데, 대선 유세를 뛰러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