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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료원/아시아뉴스통신DB |
이날 의료진은 단순히 진료만을 제공한 것이 아니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도 끊김 없는 의료 서비스를 구현하며, 섬 주민 13명의 건강과 마음을 함께 살폈다.
병원선에서 기본 진료를 받은 주민들이 이상 소견을 보이면, 즉시 육지의 전문의와 연결해 심화 진료가 이어졌다. 필요 시 서산의료원 본원까지 이송·연계되는 이 체계는 단순한 원격진료를 넘어서는 ‘살아있는 협진’의 실현이었다.
난지도2리 오형운 이장은 “이렇게 안심되고 체계적인 진료는 처음”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은 병 하나 걸리면 먼 바다를 건너야 했는데, 이제는 우리 섬에서 바로 전문의와 연결되니 마치 도시 병원에서 진료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산의료원 김영완 원장은 “이러한 연계 시스템이야말로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핵심 열쇠”라며, “섬 주민들도 차별 없는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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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료원·충남병원선, 난지도에 피어난 희망 진료/사진제공=서산의료원 |
이 사업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의료는 거리보다 마음이 가깝게 해야 한다’는 공공의료의 본질을 실천한 첫 걸음이다. 충청남도가 중점 추진 중인 지역 의료 사각지대 해소 정책과 맞닿아 있으며, 의료원과 병원선이 함께 만든 이 진료 연결망은 앞으로 더 많은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의 닻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바다 건너에도 의료의 손길은 닿을 수 있다는 사실. 이번 난지도 원격협진은 그 가능성을 따뜻하게 증명해냈다.
tzb36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