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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마음을 잇다"…서산의료원·충남병원선, 난지도에 피어난 희망 진료
2025-05-09 21:30:00
장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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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료원/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장선화 기자]섬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특별한 동행이 바다를 건넜다. 충청남도서산의료원(원장 김영완)과 충남병원선이 손을 잡고 지난 5월 7일, 당진시 난지도에서 전국 최초로 원격협진 진료를 성공적으로 펼쳤다.

이날 의료진은 단순히 진료만을 제공한 것이 아니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도 끊김 없는 의료 서비스를 구현하며, 섬 주민 13명의 건강과 마음을 함께 살폈다.

병원선에서 기본 진료를 받은 주민들이 이상 소견을 보이면, 즉시 육지의 전문의와 연결해 심화 진료가 이어졌다. 필요 시 서산의료원 본원까지 이송·연계되는 이 체계는 단순한 원격진료를 넘어서는 ‘살아있는 협진’의 실현이었다.

난지도2리 오형운 이장은 “이렇게 안심되고 체계적인 진료는 처음”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은 병 하나 걸리면 먼 바다를 건너야 했는데, 이제는 우리 섬에서 바로 전문의와 연결되니 마치 도시 병원에서 진료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산의료원 김영완 원장은 “이러한 연계 시스템이야말로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핵심 열쇠”라며, “섬 주민들도 차별 없는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의료원·충남병원선, 난지도에 피어난 희망 진료/사진제공=서산의료원

이 사업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의료는 거리보다 마음이 가깝게 해야 한다’는 공공의료의 본질을 실천한 첫 걸음이다. 충청남도가 중점 추진 중인 지역 의료 사각지대 해소 정책과 맞닿아 있으며, 의료원과 병원선이 함께 만든 이 진료 연결망은 앞으로 더 많은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의 닻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바다 건너에도 의료의 손길은 닿을 수 있다는 사실. 이번 난지도 원격협진은 그 가능성을 따뜻하게 증명해냈다.

tzb36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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