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을 앞둔 부산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여성 교사들을 상대로 수백 건의 불법 촬영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서 이같은 내용이 공개됐는데, 피해 교사만 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차원의 대응뿐만 아니라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부산 A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B씨가 교사들의 치마 속과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됐다. 이 학생의 휴대전화에서는 상당한 양(300여 건)의 불법 촬영물이 나왔다. 여러 여성 교사가 피해를 입었고, 가해 학생이 다른 이들과 사진을 공유하면서 2차 가해로 연결됐다.
학교 측의 조사 결과, B씨 등 3명이 사건에 연루됐다. 촬영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 해당 교육지원청의 지역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려 B씨 등에 대한 강제 전학 처분과 특별교육 이수 등의 결정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