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윤석열계 국회의원들이 최근 "윤석열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른바 '반중 정서'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윤석열 지지자 집회에 연사로 나와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소추에 찬성한다고 나서고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같은 당 유상범 의원(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도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탄핵 집회 중국 개입설'이 과연 근거가 있는지 따져봤다.
중국 대학 로고 있으면 중국인? 한국인 유학생만 300여 명
김민전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찬성) 집회에 참석한 중국인"라는 내용이 담긴 한 강성 지지자의 글과 사진을 공유했다 진위 논란이 일자 스스로 삭제했다. 김 의원이 공유한 사진에는 한 중국 대학 로고가 들어간 패딩을 가리키며 "탄핵 찬성 집회는 대부분 중국인 맞네요. 중국대학 과잠임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오마이뉴스> 확인 결과, 해당 게시물에 사용된 사진 원본은 스스로 '공산당헌터'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이 지난 4일 오후 4시쯤 X(옛 트위터)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한남동 한강진역에서 중국 대학교 잠바 입은 여자가 내림"이라고 밝혔지만, 해당 사진만으로는 정확한 촬영 장소와 시간은 물론, 해당 옷을 입은 인물의 성별이나 국적, 집회 참석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