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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세스 시위대 그림' 원작자 "그들이 모두를 구원했어요"
2025-01-20 21:01:37
김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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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희 작가(34)가 그린 '키세스 시위대 그림' 하단에는 '고맙고 미안하고 벅차도록 눈부신 소녀들에게'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일상의 두려움과 무서움을 뚫고 나오는 2030을 보면서, 그간 (그들을) 답답하다고 생각했던 제 마음이 미안함으로 바뀌었어요."

장 작가는 지난 15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이 문구에 담긴 '미안함'을 이렇게 설명했다.

대전 촛불행동 홍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그간 촛불행동에서 활동하면서 젊은 분들을 만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어딘가에서 2030이 들끓고 있을 것 같았는데, '아직 안 나오시는구나'하고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답답함은 '미안함'이 됐다. 그간 "(2030 세대를) 오해하고 있었다"는 장 작가는 "이 시국에 일상의 두려움과 무서움을 뚫고 나와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나라를) 지키고 싶다는 감정이 들었어요, 엄마니까"

폭설 속에서 촛불을 든 소녀를 묘사한 '키세스 시위대 그림'은 지난 7일 장 작가의 개인 SNS에 게시됐다. 이 그림은 '촛불행동'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공유되며 삽시간에 주목받았다. 94만 7000 조회수에 1만 3000건의 '리트윗'(17일 기준)이 이뤄졌다. 누리꾼들은 "아름답고 눈물 나는 그림"이라며 호응했다.

'키세스 시위대'는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며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을 뜻한다. 지난 4일 밤부터 5일 아침까지 눈비가 내리는데도 시민들은 자리를 지켰고, 체온 보호를 위해 은박 담요를 덮은 이들의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 같다고 해서 키세스 시위대라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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