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원도당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을 향해 "한동훈 음모론으로 마약 사건 책임회피를 즉각 중단하라"고 꼬집었다. 이철규 의원이 '아들 부부의 마약류 구매 혐의'와 관련해 '한동훈 지지자 배후설'을 꺼내든 데 대한 비판이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들 부부가 마약류(대마) 구매 혐의로 입건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팬들의 악질적인 행동' 운운하며 황당한 음모론으로 사태를 호도하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으로서 가족의 마약 사건에 대한 책임은 회피한 채 '다 배후가 있다'며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을 '악질적'이라 매도하는 발언은 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언행"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들과 며느리 마약 관련 혐의 입건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경찰 늑장수사 의혹에 대해 "10월 사건인데 (경찰이) 가지고 있었다. (아들) 본인도 잊어버리고 몰랐다. 경찰이 한번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러다 2월 25일 아무것도 없이 (체포로) 데려가서 언론에 흘린 거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