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저녁 경남 창원시민들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을 외치며 창원광장에서 집회를 연 뒤, 상남동 분수광장을 돌아오는 거리 행진을 벌였다. 그런데 이전 다른 집회·거리행진에서 볼 수 없었던 상황이 벌어졌다.
참가자들이 응원봉과 '윤석열 파면'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차도를 걷고 건널목을 지나는 동안 차량들이 일시적으로 기다려야 했지만 항의 경적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또 지나가던 청년을 비롯한 시민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기도 했고, 일부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기도 했다.
모두 예상치 못한 상황은 상남시장 사거리를 지날 무렵 발생했다. 한 가게 주인이 물건을 팔다가 앞치마를 두른 채 양푼 2개를 들고 행진하는 무리 속으로 들어와 음악에 맞춰 양푼이를 두드리며 수십 미터를 함께 걸었다.
한참 몸을 흔들며 걷다가 돌아서자 행진하던 시민들은 엄지를 치켜 올리고 박수를 쳤다. 경찰은 '윤석열 파면 행진'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간격으로 함께 걸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이 매일 일어난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은 거리행진에 앞서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에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시민발언에 이어 김산 가수가 노래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