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6명과 부상자 27명...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화재 참사에서 무리한 공사를 진행하며 소방 안전 의무를 다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합니다."
28일 부산시청 광장이 일순간 분노로 싸늘해졌다. 참석자들은 산재 사고가 더는 없기를 바라며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산재 노동자의 날에 이런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이들의 앞뒤로는 반얀트리 사고를 포함해 매년 2400명 사망, 1위 산재공화국 오명을 증명하는 증거들이 고스란히 사진으로 자리 잡았다.
김도아 가톨릭노동상담소 사무국장은 "반얀트리는 들여다보면 볼수록 위험천만한 공사장이었고, 소방과 준공 승인 그리고 구멍 난 행정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문제점이 많았다"라며 "지금이라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로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