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母’ 오민애, ‘폭싹 속았수다'..아이유 따귀
아이유 뺨 때리고..."미안해서 맛있는 거 사줘”
아이유는 너무 열심...열 대라도 맞겠다는 마음
[yeowonnews.com=이정운기자]배우 오민애가 아이유 뺨을 때렸던 장면을 회상했다. 오민애는 아이유의 연기 열정에 감탄하며 촬영 후일담을 밝히기도...
![]() ▲ 박보검 母’ 오민애, ‘폭싹 속았수다'..아이유 따귀 © 운영자 |
지난 7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913회를 맞이해 ‘폭싹 속았수다’ 어버이날 특집으로 꾸며졌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송일국, 오민애, 정시아, KCM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오민애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김원석 감독님의 ‘나의 아저씨’가 인생 드라마였다”며 “오디션 때부터 워낙 작품이 좋다고 소문이 퍼졌다”고 회상했다. 아마 대한민국 중년 여배우 대부분이 오디션을 봤을 것이라고.
오민애는 극 중 양관식(박보검 분)의 엄마 ‘권계옥’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당시 박보검 덕분에 촬영이 행복했다는 것. 그는 “현장에 가서는 너무 좋았다”면서도 “너무 예의 바르고 섬세한 사람이니까 함께 연기한 건 큰 행운이다”라고 극찬했다.
다만 ‘양관식’은 절대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오민애는 유행어 중 하나인 ‘개가 낫다...개가 나아’를 언급했다. 그는 “자식이 엄마 마음 몰라주고 여자 친구, 아내 말밖에 모르니까 차라리 개를 키우는 게 낫겠다 싶어서 한 말이 사람들에게 호응받은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오민애가 아이유의 뺨을 때리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젊은 ‘애순’을 연기했던 아이유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극 중 자신의 며느리였던 애순의 따귀를 때리는 장면. 오민애는 “사람들이 어떻게 애순이, 아이유의 따귀를 때릴 수 있냐고...보면서 욕을 많이 했다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한 번에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상황. 그는 “아이유가 현장에서 너무 열심히 하는 성향이 있어서 열 대라도 때리면 맞겠다는 마음으로 임하더라”고 감탄했다. 촬영 이후에는 미안한 마음에 박보검과 아이유를 불러 같이 맛있는 것을 먹었다고 한다.
오민애는 ‘권계옥’ 역을 두고 “남편에게 사랑 못 받고, 시어머니에게 구박받고, 자식도 나를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이에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될까?’ 연구했다고. 그는 “결코 아름다울 것 같지는 않아서 현장에서 ‘뚱’하게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1년 동안 (폭싹 속았수다를) 촬영하다 보니까 일상에서도 계옥이 말투가 나오더라”며 “계옥이의 30대부터 80대까지 연기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목소리가 까랑까랑해진다”고 덧붙여 몰입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