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와대를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하는 과정에 명태균씨가 개입했다는 야권 측 주장을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정책본부장을 지낸 바 있는 원 전 장관은 선거 캠프에서 작성된 보고서 일부를 본인의 SNS에 공개하며, 구체적인 날짜까지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이 '가짜뉴스'라는 주장이었는데, 민주당은 "어설픈 말장난으로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원희룡 "청와대 이전 공약 내세운 전직 대통령 모두 특검 대상"
원 전 장관은 10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이전'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민주당이 하다하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무속에 근거해 결정했다는 허무맹랑한 주장까지 들고 나오며, 특검까지 해야 한다고 억지를 쓰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청와대 이전 공약을 내세운 전직 대통령 모두를 특검 대상으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윤석열 정부가 이전 정부와 다른 점은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켰다는 것' 뿐이다. 약속을 지킨 것이 잘못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대선캠프 정책본부에서 제안·검토되어 공약으로 채택된 것"이라며 "무속적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것은, 민주당이 배출했던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모독이자 자기부정이다. '누워서 침뱉기'이다"라고도 날을 세웠다.
원 전 장관은 "현재 논란 사항과 관련한 부분 일부 발췌한 보고서"라며 2022년 1월 20일자로 '대통령실 재구성 TF'가 작성한 '청와대 이전 선언을 통한 윤석열의 리더십 구체화 방안' 보고서를 함께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