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국회 표결이 예정된 14일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대구에서 "김건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정국은 한 걸음도 진전할 수 없다"며 김건희 특검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대구아트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특정 정당에 속하지 않는 국민 다수는 (김건희 여사가) 잘못했기 때문에 김건희 특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보수정당이 막는다고 오래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나는 김건희심판본부장을 맡기 전까지는 김 여사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본부장을 맡은 것은 객관적·정치적·현실적으로 국민의 인식에서 봤을 때 현재 정국의 본질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김건희 사고로 보면 아주 심플해진다. 절대 물러나지 않는다, 임기 끝까지 간다, 어떤 순간에서도 반격을 노린다, 대략 이런 것들"이라며 "그 관점에서 보면 모든 것이 틀리다.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7일 대국민담화를 거론하면서 김건희와 육영수 여사를 비교하는 것에 대해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김건희를 어디다 대고 육영수 여사에 비교하나"라며 "김건희는 권력이자 이권이자 국가의 최고 걸림돌이다. 김건희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관련 예산, 1조 넘기 시작"
그러면서 김민석 최고위원은 "과거의 비리와 부패를 정리하는 것은 정의의 문제지만 김건희 문제는 현실의 문제이고, 앞으로의 문제"라며 "한 언론에서 '김건희 예산을 경계한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김건희 관련 예산은 1조 원을 넘어가기 시작한다"라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언론 기사는 서경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쓴 칼럼이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왜 (김 여사가) 마포대교를 시찰했느냐? 마음 건강이라고 이름을 붙인 사업의 핵심이기 때문"이라며 "궁금해서가 아니라 그런 영적 대화 그룹이 핵심이 된 이권 사업의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이미 1조 원을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권력과 재력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