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어두운 계열의 정장 차림을 한 이 대표는 29일 오후 8시 30분께 유족 대기실이 있는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을 찾았다. 침통한 표정의 이 대표는 무릎을 꿇은 채 유족들과 손을 맞잡고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를 마주하자 울음을 터뜨린 한 유족은 "일가족이 다 가버렸어요. 어떡해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유족은 "어떻게 사고가 났는데 (제주항공) 대표는 기껏 나타나서 하는 말이 '죄송하다'는 것뿐이냐"라며 "전국민 담화가 아니라 유족들한테 먼저 쫓아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흐느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참사 발생 후 서울에서 언론 브리핑을 한 뒤 11시간 만인 오후 8시께 이곳을 찾아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