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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급식 먹고 쓴 '저널'을 소개합니다
2024-12-30 21:20:10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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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곧 졸업하는, 올해 수능을 치른 동탄중앙고등학교 3학년이다. 수능이 끝나고 몇 년 만인지 모를 여유를 즐기면서, 정시 원서접수 기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내가 다니는 동탄중앙고등학교에는 지난 10월부터 벽에 크게 "급식이 쓰고 그린 저널"이 붙어 있다. 사실 처음에는 형식적으로 학교 급식 식단이나 안전성, 원산지 혹은 우수성 등을 알리는 흔한 홍보 자료인 것 같기도 했고, 무엇보다 수능이 목전이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제대로 보지 않았다. 그런데 수능이 끝나고 여유를 가지고 다시 보니, 후배들의 시도가 신선한 것 같아 졸업을 목전에 둔 마당에 조금 염치없을지는 몰라도, 이 신선한 시도와 멋진 활동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다.

이 저널은 '먹는 것'의 이야기로 출발해서 끝난다. 글을 읽어 보니 '먹는 것'의 범위가 참 넓다. 먹는 행위를 의미할 수도 있고, 혹은 무엇을 먹느냐를 의미할 수도 있다. 어떻게 먹느냐를 의미할 수도 있고, 누가 먹느냐를 의미할 수도 있다. 후배들이 자신의 진로와 '먹는 것'을 엮어서 풀어낸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두 달치 저널을 쭉 읽던 중 혼밥에 대한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혼밥에 대한 내 개인적인 경험을 풀자면 할 말이 많다. 수능이 끝난 지금이야 집밥을 잘 챙겨먹고 있지만, 나도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 시절에는 주 6회 혼밥러였다. 일주일에 세 번은 학교 근처 식당가에서 사 먹는 밥으로, 두 번은 우리 반 교실에서 부모님이 챙겨 주신 도시락으로, 한 번은 집 근처 상가에서. 친구랑 같이 먹었을 때도 많지만 혼자 먹었을 때가 조금 더 많다. 혼자 밥을 먹으러 가면 나와 비슷한 혼밥러들이 식당가에 참 많았다. 글을 쓴 학생도 이런 모습을 보고 글을 쓰지 않았을까 싶어서 찾아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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