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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取중眞담]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 MBC 입장문 유감
2025-01-31 18:25:40
신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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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으로 이런 입장문을 낸 걸까.

MBC 기상캐스터인 고 오요안나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28일 MBC는 출입기자들에게 장문의 입장문을 보냈다. 입장문은"고인과 관련된 사실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뒤이은 내용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MBC는 숨진 기상캐스터가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게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라면서 "책임있는 관리자들에게 피해 사실을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나는 몰랐다'는 전형적인 책임 회피 논리다. 직장 내 괴롭힘 의심으로 회사 구성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몰랐다'는 식의 입장이 과연 받아들여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걸까. 다른 대기업이 직원 사망사건과 관련해 이런 입장문을 낸다면 MBC는 어떻게 보도했을까 되묻고 싶다.

MBC는 "일부 기사에서 언급한 대로 '고인이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다'라고 한다면 그 관계자가 누구인지 저희에게 알려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이런 내용이 보도가 됐다면, 내부적으로 확인을 하고 대처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MBC는 오히려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했다. 사람이 죽은 사건이다. MBC 사측이 그냥 모른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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