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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속보로 전한 '윤 지지율 51%' 조사, 설문 문항 '황당'
2025-02-05 15:24:12
복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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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5일 오후 2시 25분]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는 극우성향 온라인 매체 <펜앤드마이크>의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질문 문항의 편향성 탓에 특정 정치적 성향의 응답자들을 과표집할 수밖에 없게 설계된 설문조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연령, 지역, 성별을 묻는 것을 제외한 문항 9개 가운데 4개가 현재 헌법재판소의 특정 재판관을 저격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어,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적 질문 4개,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여론조사에 대해 "꼼수를 넘어 범죄"이자 "정치적 공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또 여론 왜곡 가능성이 큰 이 여론조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쓴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극우세력의 스피커를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지지 51%라는 수치를 만들어낸 수법은 꼼수를 넘어 범죄에 가깝다"라며 "정확하고 공정한 표본추출을 통해 여러 성향의 답을 수집하는 게 여론조사의 본질이고 기본인데 특정 성향은 도저히 조사에 응할 수 없는 질문들을 앞에 배치해 이탈을 사실상 유도한 뒤 마지막에 윤석열 지지 여부를 물으면 그 질문 응답자는 대부분 누구이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의 지적대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해당 여론조사 질문지를 보면 먼저 '문형배 헌법재판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 삭제', '민주당과 우리법연구회의 카르텔 주장', '선관위 서버 점검 필요성' 등에 대한 생각을 묻는 문항이 먼저 나오고 가장 마지막 질문으로 윤 대통령 지지도를 묻는다.

구체적인 질문 문항을 살펴보면, 먼저 연령·거주지역·성별·지지 정당을 물은 뒤 다음과 같은 질문이 이어진다.

- 문형배 헌법재판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친밀한 관계임이 드러나고, 자신이 SNS계정에 작성했던 게시물들이 논란이 되자, 계정을 삭제했습니다. 문 재판관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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