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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뜨자 나는 훌라를 췄다
2025-02-19 16:23:27
전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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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만월(滿月) 정월대보름. 아침부터 눈이 오고 미세먼지로 뿌예서 밤에 달을 볼 수 있을까 걱정했다. 아파트 베란다를 들락거리며 확인하다가 마침내 구름을 헤치고 나온 달을 보니 반가웠다. 두 손을 모으고 올해도 무탈하기를 빌었다. 그리고 나는....... 하와이안 훌라를 췄다.

훌라 멜레(노래)에는 자연을 묘사하고 그 속에 진짜 뜻을 숨긴 은유적 가사가 많다. 파도, 바람, 비, 꽃, 달 등이 자주 나오는데, 특히 달은 달의 여신 히나(Hina)를 상징하기도 한다. 고대 하와이 사람들은 아름답고 매력적인 그녀가 자연의 순환에 영향을 미쳐 인간과 영혼의 삶을 형성하고, 신과의 연결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뮤즈이자 가이드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그들이 섬기는 달의 여신 히나의 존재를 밤에 비치는 달빛에서 찾고 느꼈다.

달을 노래하는 대표적인 곡이 '하날레이 문'(Hanalei Moon)이다. 하와이 카우아이섬에는 아름다운 하날레이 베이(Hanalei Bay)가 있다. '하날레이'는 하와이어로 초승달인데, 육지 쪽으로 바다가 움푹 들어간 만(灣)의 모양이 초승달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높고 험준한 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푸른 바다가 펼쳐진 풍경이 장관이다. 그 아름다운 하날레이 베이에 뜬 달을 노래한다.

달빛 비추는 하날레이는
바다로 둘러싸인 천국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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