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동안 광주전남을 찾았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더 큰 통합과 연대로 반드시 정권교체 해내겠다"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23일 신안 임자대교 방문을 시작으로 5.18 묘역 참배, 강기정 시장 면담, 오월어머니집 방문 인사, 옥현진 시몬 광주교구 대주교님 예방,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만났다.
김 전 지사의 광주전남 방문에는 신안이 고향인 부인 김정순 여사가 동행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방문 마지막날 서울로 가면서 밝힌 글을 통해 "광주전남 지역민들을 다양하게 만나뵈었다. 따뜻하게 손잡아주시고 반겨 주셨다"라고 전했다.
처가 동네 방문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임자대교를 찾았을 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제 아내의 고향인 신안군 주민들께서 직접 현장에 나와 환영해 주셨다. 그 마음 잊지 않겠다"라며 "이어 목포 추모관에 모셔져 있는 장인·장모께 인사드렸다"라고 했다.
5.18묘역 참배에 이어 오월어머니집 방문을 언급한 그는 "광주 금남로와 목포에서 5.18민주항쟁을 부정하는 극우 집회가 열린 뒤라, 어머님들 마음이 다치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가 되었다"라며 "다행히 어머님들은 그럴수록 더 단단하게 자리를 지키고 계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45년이 지난 지금도 주먹밥으로, 뜨거운 위로와 응원으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현장에 늘 함께 해주시는 어머님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렸다"라며 "5.18 광주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누구보다 염원하고 계신 분들이다. 어머님들께 다시는 그 누구도 계엄의 총칼에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만드는 개헌도 5.18 광주정신 헌법전문 수록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약속드렸다"라고 했다.
"제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일지 찾아보겠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과 만남을 전한 김 전 지사는 "여객기 참사의 경우 희생자와 유가족들이 광주·전남에 넓게 퍼져있어, 특히나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배·보상까지 가는 데는 수년 가까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도 염려되는 점이다"라며 "진상조사위, 특별법 제정 등 정치가 해야 할 일도 많다.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