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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아이들 밥 주는 게 싫다고 사퇴했던..." 질문에 정색
2025-02-22 07:44:53
이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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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밥 주기 싫어 사퇴했다는 건 매우 부적절하고 부정확한 표현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자신이 지난 2011년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 사퇴했던 것을 "아이들 밥 주는 게 싫다고 사퇴하셨던 분"이라고 한 더불어민주당 박수빈 서울시의원(강북4)에게 정색하면서 한 말이다.

박 시의원은 "아이들 밥 주는 게 싫다고 사퇴하셨던 분인데 이번에는 시장직을 걸지 않으시나"라며 "(대선) 후보가 된다면 사퇴한다는 뻔한 말 말고 경선과 동시에 직을 내려놓는 게 시민에 대한 예의 아니겠나"라고 물었다.

오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시 60일 내로 치러질 대선에 출마하더라도 굳이 직을 내려놓지 않고 본선행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 공직선거법상 대통령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의 경우, 현직 공무원은 선거일 30일 전까지만 사퇴하면 된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을 비롯한 여러 광역단체장들이 중도 사퇴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크게 지지 않고 당내 경선에 참여 가능하다.

오 시장은 박 시의원의 말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에이, 그런 표현 쓰지 마시라. 아주 저차원적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제가 분명히 저소득층 아이들 밥 주는 건 동의했다. 그 저소득층에게 돌아갈 것이 고소득층 자제에게 돌아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으니 고소득층에게 가는 건 저소득층에게 다른 학자금 지원이라도 하자는 입장이었단 걸 다시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아이들 밥 주는 문제 때문에 그만뒀다는 식의 표현은, 본질을 아시면서 박 의원처럼 사리가 분명하신 분이 쓰시면 안 된다"며 "정정 바랍니다"라고 요구했다.

박 시의원은 "아이들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한다. 돈 많고 적고로 분류하다니 당황스럽다"며 정정하지 않았다. 이에 오 시장은 "정정하실 생각이 없어요?", "억지 쓰신다"고 말했다.

박 시의원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서울시 예산으로 대선 준비 마시고 예비후보로 당당히 후원금을 받으셔서 대선 준비하시기 바란다는 말"이라며 "서울시의원도 구청장 나가기 위해 (직을) 사퇴하고 준비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 예산으로) 그런 적 없다"며 "그런 말씀을 '견강부회(牽强附會 :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라고 한다"고 받아쳤다. 또 "(대선 출마시) 사퇴 안 하신다는 뜻이냐"는 박 시의원의 질문에는 "저는 그런저런 생각을 아직까지 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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