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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비화폰 확보 시급한데 검찰은 그저 "검토하겠다"
2025-02-25 19:29:59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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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을 세 번 모두 기각해 비상계엄 수사가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쓰던 비화폰(보안 휴대전화)이 계엄 후 두 달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경호처에 그대로 방치돼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김 차장은 비화폰을 관리하는 경호처에 대한 강제수사를 가로막는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검찰은 "김 차장이 구속에 이를 정도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라며 기존 방침을 바꾸지 않고 있다.

경호처 소속 송아무개 경호관은 이날 국회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김 전 장관 비화폰이 경호처에 봉인돼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 비화폰은 지난해 12월 12~13일경 경호처에 반납됐다고 한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10일 검찰에 구속됐는데, 검찰이 김 전 장관을 구속하면서도 비화폰은 확보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송 경호관은 '비화폰 전원을 켜 통화기록 확인이 가능한가'라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네"라고 답했다.


경찰은 그간 비상계엄의 '블랙박스'로 거론되는 비화폰을 압수하기 위해 경호처 수색을 수 차례 시도했지만, 김 차장이 이끄는 경호처가 공무상 비밀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번번이 실패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무력으로 저지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와 지시를 거부한 경호처 직원을 직무배제하고 비화폰 기록 삭제를 지시했다는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김 차장 구속 영장을 세 번이나 신청했으나 검찰은 모두 반려했다.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 차장이 비화폰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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