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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양관식 판타지라 생각한 적 없다, 안 드러났을 뿐"
2025-03-25 01:02:59
이선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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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라는 제목처럼 배우 박보검도 참 애썼고, 수고가 많았다. 1960~1970년대를 살아간 청년 양관식(박보검)은 어쩌면 이해타산이 분명한 지금 이 시대에선 향수처럼 소중한 인물일 지도 모른다. 가족의 타박에도 한 사람을 향한 일편단심, 그리고 가족을 위한 책임감 때문일까. 국내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 심지어 넷플릭스 서비스가 되지 않는 중국에서까지 도둑 시청이 횡행할 정도다.

극중 그가 연기한 양관식이라는 인물이 새삼 뜨거운 이유는 아마도 애순(아이유)이를 향한 순애보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우직한 소처럼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그 성실함 때문이기도 하다.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난 박보검 또한 그 '성실함'을 강조했다.

"내 분량보다 애순이 장면들 더 기억에 남아"


배우 경력에서 첫 아빠 역할, 그리고 군대 제대 후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폭싹 속았수다>는 박보검에게 충분히 특별했다. 이미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과 < 응답하라 1988 >을 통해 과거를 살아온 경험이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더욱 주변 배경 공부보단 대본과 양관식이라는 인물 자체에 집중하려 했다고 한다.

"정말 이 인물이 많은 분들 마음에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다. 분량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이 작품이 제 필모그라피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애순과 관식뿐만 아니라 해녀 삼인방, 각 회차마다 나온 모든 인물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관식처럼 성실하고 우직한 인물을 맡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유채꽃만 보더라도 봄이 올 때마다 생각날 것 같다.

양관식이 비록 가상의 인물이지만 한번도 판타지 속 인물이라 생각한 적 없다. 작가님들이 글 쓸 때도 특정 인물을 모티브로 삼곤 하잖나. 분명 우리 주변에 있는 인물일 것이다. 다만 주목받지 않고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양관식의 듬직함을 표현하기 위해 박보검은 운동으로 약 5kg를 증량했다. 외형적 변화도 변화였지만, 낮은 톤의 목소리, 대사 없이도 느껴지는 우직함을 위해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겉으론 분장팀과 여러 스태프분들 도움을 받기도 했는데 내적인 성숙함, 신중함도 중요해서 제가 받았던 실제 사랑을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아역 배우들 부모님도 현장에 오시잖나. 촬영 중간중간 아기들을 사랑하고 보듬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에 하나하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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