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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사흘째, 강풍에 안동으로 번져 "집 어떻게 됐는지..."
2025-03-24 21:17:53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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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거센 바람을 타고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인근 안동과 청송 등지로 번져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경북도는 산불 3단계를 발령,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사흘째인 24일에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오전 날이 밝으면서 헬기 27대와 진화인력 2602명, 진화 장비 318대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진화율 71%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바람이 거세지면서 진화율이 65%로 떨어졌다.

강한 바람, 산불은 동쪽으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오후 4시 10분께엔 의성군 점곡면에 인접한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으로 번졌다.

안동시는 이날 오후부터 길안사거리~의성 옥산삼거리 914호선 지방도 양방향을 통제하고 남선면·임하면 일부 주민들에겐 마을회관·학교 등으로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4시 18분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IC~영덕TG 양방향을 전면 차단했다.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은 국도로 우회토록 했다.

서산영덕고속도로 영덕 방면 작은 휴게소인 점곡휴게소 건물도 불길에 휩싸이면서 화장실 건물과 편의점 건물이 불에 탔다.

의성군도 이날 오후 1시 17분 '의성읍 업1리, 업2리, 원당2리 주민과 등산객들은 의성고등학교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하라'는 안전문자를 보냈다.

이어 오후 1시 42분에는 옥산면 감계1리, 감계2리, 실업리 주민들에게 옥산면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하라는 안전문자를, 오후 1시 56분에는 단촌면 하화1리, 상화1리, 상화2리 주민들에게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라는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얼마 지나지 않은 오후 2시 34분엔 산속에서 진화를 벌이고 있는 진화대원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안전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산림청 산불현장지휘본부가 차려진 안평면사무소에도 대피 명령이 떨어지면서 관계자들은 모두 의성읍 철파리 소재 임시청사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안평면사무소 산림청 산불현장지휘본부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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