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발 그만 좀...무서워요!."
중국 갈 때마다 공포에 떠는 '日 배드민턴 여신'
자신을 스토킹하는 팬들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yeowonnews.com=이정운기자]일본의 배드민턴 스타 치하루 시다가 중국에 방문할 때마다 자신을 스토킹하는 팬들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 ▲ "이제 제발 그만 좀...무서워요!." © 운영자 |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다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에서 경기를 할 때마다 스토커를 만났다”고 밝혔다.
시다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부터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네티즌들은 그를 ‘가장 아름다운 배드민턴 선수’라고 칭하기도 한다고 SCMP는 전했다.
시다는 “저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지만, 팬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라며 “중국에서 경기할 때마다 스토킹을 당했다. 벌써 1년 반째 계속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너무 불편하고 두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팬이 이런 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중국이 정말 좋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라면서도 “지금부터 스토킹이나 그와 유사한 행위를 당장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생활이 아닌 경기장에서의 저희에게 집중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시다는 어떠한 피해를 입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시다는 2023년 11월 열린 차이나 마스터스 대회에서도 팬들에게 스토킹 및 ‘친밀한 접촉’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거리를 유지해달라”고 팬들에게 요청했다.
이와 관련, 당시 중국 올림픽위원회는 시다 선수에 대한 집착적인 팬 문화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는 “이런 ‘저급 팬’은 마치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하는 것 같지만, 그들은 정상적인 경기 질서, 사회 질서, 그리고 건전한 관습을 위협하는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며, 스포츠 정신과 사회 도덕을 저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