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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차례로 죽은 집, 치매 할머니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2025-04-18 13:33:55
장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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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꿈에 그리던 집으로 이사 온 카미키 가족. 가장 아키오(카지와라 젠)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네기시 토시에)와 아버지(키타로)를 모시고 삼대가 사는 가정을 실현하게 돼 들떴다. 장녀 케이코(모리타 코코로), 중3 장남 노리오(미나미데 료카), 막내 슌(이노마타 레이오)과 아내 마사코(우라베 후사코)와 함께하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야근 좀 하고 열심히 살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밤마다 이상한 소리와 기괴한 일들이 벌어지고 가족들이 차례대로 죽음을 맞아 노리오는 할머니와 단둘만 남게 된다. 절망감과 무기력에 빠지지만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뜻밖에 각성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오랫동안 태극권 사범이었던 할머니는 위기를 기회로 삼고 살아남기 위해 최후의 반격을 준비한다.

영화 <사유리>는 오시키리 렌스케 작가의 만화 <사유리>를 바탕으로 한다. <사다코 대 카야코>의 시라이시 코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처럼 초반 30여 분만 잘 버티면 놀라운 반전과 병맛 복합장르의 변주가 시작된다. 기묘한 B급 장르 설정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부른다. 골 때리는 스타일로 풀어내고 있지만 건강한 메시지가 강렬하다.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뚜렷한 주제의식이 내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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