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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회 해킹 경고" SKT 사장은 모르고 국회의원은 아는 "대환장" 청문회
2025-04-30 12:53:19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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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네."
"대환장."
"보안 개념이 아예 없네."

3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SKT 해킹 사태 청문회 도중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국회의원의 요구로 대국민사과를 하는 순간 유튜브 생중계창에 흐르던 댓글들이었다.

그만큼 충격적이기도 했다. 2300만명 가입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수장이라고 하기에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이날 오전 청문회 과정에서 여러 번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일단, 유 대표는 올해 정보보호 회의를 몇 번 열었는지 모르고 있었다. 글로벌 보안회사인 트렌드 마이크로가 이미 작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 통신회사들이 해킹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는 사실 또한 사태 발생 전까지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SKT의 '민낯' 또한 여실히 드러났다. 영업이익이 KT와 LG유플러스를 합친 것보다 많은 상황에서도 정보보호 투자액은 KT의 절반 수준이었다. 올해 대표 주관의 정보보호 회의는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체적 부실"로 인해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가 일어나고 열흘이 지난 상황에서도, 유 대표는 '번호 이동 위약금 폐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제가 말씀드리죠, 올해 정보보호회의 열지 않으셨습니다"


'차라라라라락.'

SKT 해킹 사태의 위중함을 보여주는 상황은 이날 증인 선서 과정에서부터 나타났다. 이날 출석한 증인과 참고인들의 소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영상 대표 차례가 되자 이제까지 잠잠하던 카메라들이 일제히 그를 향했다. 증인 대표 선서 역시 유 대표 몫이었다. 그만큼 그의 입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음을 보여주는 상황들이었다.

질의에 나선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번 해킹 사태가 폐쇄망 안에서 이뤄진 것으로 특이하다. 폐쇄망 안으로 들어갔는데 유심 정보만 털어갔는지 의문"이라며 "장기적으로 털렸을 가능성이 있고 지금 드러난 상황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이해민 : "정보보호회의, 올해 몇 번 여셨나요?"

유영상 : "그거는, 제가, 음, 확인을 못하겠... 확인을 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만. 투자비와 관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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