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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소설 장준하 12] 독립군되고자 일본군 지원
2025-04-30 15:24:33
김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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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는 순백한 청년이었다. 열정이 있었고 정의감이 넘쳤다. 이해득실 따위에 연연하지 않았다. 제국주의 물결에 따라 정의와 양식보다 양육강식과 기회주의가 판치는 시대였다. 동년배 조선의 청년들 중에도 기회주의적 처신을 삶의 지침으로 삼는 부류가 적지 않았다.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은 곧 인간의 본질을 말해준다. 위기에 어떻게 처신하느냐는 당사자의 신념과 정의감, 그리고 계산과 타산이 복합적으로 작동한다. 일본 유학시절 학병을 권유하던 이광수와 최남선의 강연을 귓등으로 흘러보낸 그였다. 일본군에 지원하여 요행히 중국으로 파견되면 대륙 어딘가에 있다는 임시정부를 찾아가 독립군이 되고자 하는 꿈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갓 결혼한 예쁜 아내와 헤어지는 아픔이 따랐다. 이를 생각하면 마음을 바꿀까 하는 순간이 없지 않았지만 결심을 바꾸지 않았다.

장준하는 1944년 1월 20일 평양 대동강 건너 사동에 있는 일본군 제42부대에 입대하였다. 이날 함께 입대한 조선인 대학생은 200여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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