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관세정책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격랑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제조업과 중국의 소비재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하나증권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IFC CGV에서 '트럼프 관세 대응 전략'을 주제로 진행한 글로벌 세미나에 강연자로 나선 강승희 퀀트 리서치 전문회사 테이바랩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금융시장과 투자전략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단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초강경 관세정책을 내세웠지만, 중국의 맞대응과 시장 충격, 동맹국 반발로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는 한발 물러섰다. 최근에는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관세정책의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강 대표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단순한 무역 수단이 아니라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과 미국 패권 강화를 위한 장기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관세는 금융시장 전반의 가치평가 체계를 바꾸는 구조적 요인"이라며 "미국은 관세 수입 확대와 제조업 부활을, 중국은 소비를 늘려 내수 기반 확충을 목표로 경제 구조의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