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30일 내란 형사 법정에 나와 계엄 선포 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물론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으로부터도 '반국가 세력'이나 '종북 세력'을 언급하는 극우 성향의 유튜브 링크를 전달 받았었다고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중앙지역군사법원 심리로 열린 여 전 사령관·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과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에 대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김 전 장관으로부터 핸드폰으로 유튜브 영상 링크를 자주 받았나'라는 검찰 측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곧이어 검찰이 '여 전 사령관도 자주 유튜브 링크를 보냈나'라고 묻자 그는 "주로 김 전 장관이 보냈다"면서도 "여 전 사령관은 간헐적으로 중간중간 한 번씩 보냈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유튜브 영상을 두고 "'반국가 세력' 관련 내용도 있고,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내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곽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과 여 전 사령관이 왜 그런 유튜브 링크를 보냈다고 생각하나'라는 검찰 측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특전사령관을 하기 전까지 사실 정치에 관심 없이 군 생활을 했다. 특전사령관이 되고 그런 유튜브를 보여주면서 보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반국가 세력', '종북 세력' 이런 부분들이 머릿속에 각인되면서, 그런 부분들을 받아들이는 데 좀 거부감이 덜하게 작용이 됐던 것 같다. 그런 내용들이 모임의 대화를 통해서도 중간중간 나왔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목적들이 있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