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12.3 비상계엄 전 '반국가세력'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했다고 30일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서울시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의 4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6시간 가까이 이뤄진 증인신문 말미에 재판부는 직접 그에게 지난해 12월 전까지 여러 차례 있었던 식사자리에서 "당시 대통령이 반국가단체라고 대상을 특정한 사실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곽 전 사령관은 "반국가세력이란 용어를 쓰면서 여러 단체를 포괄적으로 막 얘기했다"라며 "반국가세력 이거를 뭐뭐뭐다 이렇게 딱 찍었던 기억은 없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기억나는 단체 중에 어떤 단체가 있었냐"며 질문을 이어갔다. 곽 전 사령관은 "주로 얘기하는 게 민노총도 있었고, 일부 언론계도 있었고, 정치인도 있었고, 전교조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