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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김건희 "양평, 가짜뉴스에 선동당하셨어요"
2024-07-27 11:46:32
이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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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김건희 여사와 최재영 목사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 휴대폰 화면 캡처 파일 형태로 총 221개에 달한다. 2022년 2월 16일부터 2023년 7월 8일까지 걸쳐 있다. 122개는 당선 전이고 99개는 당선 후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

화면을 캡처한 사람은 최재영 목사 자신이다. 그는 "미국에 있을 때인 2년여 전부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대화를 캡처해서 주제별로 분류해 보관했다"면서 당시 미국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은 현재 분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파일은 이미 검찰에 제출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김 여사 측은 최 목사가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은 빼고 제출했다고 공격하고 있다. 최 목사 측 변호사는 "최 목사가 카카오톡 전문을 캡처하는 방법을 몰랐을 뿐"이라며 "주로 새벽에 대화를 해서 사적인 내용도 많고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어 그동안 굳이 공개를 안 했던 건데, 언론으로서 판단해보라"고 말했다.

수사가 진행 중인 명품백 수수 사건과는 별개로, 이 대화 내용은 현직 대통령 부인의 생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게다가 그 대통령 부인은 지금까지 다른 대통령 부인과 달리 국정 개입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VIP 또는 V1-V2 논란이 계속되는 주인공이다. 따라서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했는지는 중요하며, 시민들이 알아야 할 뉴스 가치가 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몇 차례에 걸쳐 주요 내용을 뽑아 되도록 전문을 그대로 공개하되, 최소한의 설명과 관련자들의 반박을 덧붙인다.

이 기사는 마지막 다섯 번째다. (이 기사는 본문과 카톡 화면을 같이 읽게 구성되어 있다. 카톡 화면은 그래픽이 아닌 실제 최 목사 핸드폰 캡처 화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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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는 모두 부인했다. 당선 이전부터 대두됐던 무속, 주가조작, 학력 위조 논란 등은 차치하고, 당선 이후 새로 터져나온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김 여사와 최재영 목사가 나눈 카톡 대화에는 그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우선, 대통령 공관 이전 관련 논란. 아래는 2022년 4월 20일에서 23일에 걸쳐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카톡 대화다. 당시는 이미 김 여사가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신분이라 대선 이전처럼 대화가 자주 쉽게 이루어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대통령 공관을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부인하면서, 이를 공격하는 야당을 향해 "악마들"이라고 적대감을 표했다.

다음은 2022년 7월 10일 카톡이다. 대통령 해외순방에 민간인 신분인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동행했다는 보도(7월 5일)가 나온 이후 첫 주말이었다. 당시는 이미 2022년 6월 20일 최 목사가 김 여사를 직접 만나 샤넬 화장품을 건넨 이후다.

김 여사는 "최근 불거진 OOO 수행은 나를 수행한 게 아니다"라며 "근데 마치 나를 담당해서 수행한 것처럼 논란이 되고 비선 얘기까지 거론되고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추후 소위 '바이든-날리면' 건과 합쳐져서 대통령실이 MBC의 전용기 탑승을 거부하는 데 시발점이 된다.

세번째로 극우 유튜버 안정권의 누나 대통령실 채용 논란. 이 건은 이후 안정권과 김건희 여사의 친분설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초청 명단 폐기 논란으로까지 번진 사건이다. 하지만 김 여사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며 "안정권도 잘 모르는데 누나까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2022년 7월 13일 카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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