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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집 마을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
2024-11-24 14:52:09
이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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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국가정원의 늦은 가을 11월 중순의 풍경은 이국적인 색채로 거대하고 다양하게 펼쳐져 있었다. 그러나 작은 것이 더 아름답고 소중할 수 있다.

옛날 고향의 둠벙. 오래전에는 흔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진 둠벙(작은 연못)은 자연적인 습지로 친근한 사계절 정원이었다.

순천만 국가정원을 떠나서 해안에 가까운 평지의 성곽 마을인 순천 낙안읍성(樂安邑城)으로 여행의 방향을 잡았다.


낙안읍성에 도착했다. 낙안읍성은 조선 태조 6년(1397년)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다. 인조 4년(1626년)에 낙안군수로 부임한 임경업 장군이 석성으로 수축했다고 한다. 이 지역에는 임경업 장군이 하루 만에 낙안읍성을 쌓았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낙안읍성의 성루(城樓, 성곽 위에 세운 다락집)에 올랐다. 초가집 마을이 우선 눈에 들어왔다. 초가집 사이에, 목화밭에 목화솜이 하얗게 보였다. 흙담의 담장에도 용마름을 얹은 이엉을 올렸다. 초가집 정겨운 마당과 뒤안에 울타리가 쳐졌고 사립문이 있었다.

초가삼간(草家三間). 가난한 백성들이 한 칸 방, 부엌과 헛간에 의지하여 엉겨서 살면서 가족들의 꿈,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였다. 그 소박했던 삶의 정서와 풋풋했던 사람들의 성품도 너무 빨리 잊혔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히면서 세상을 빨리 변하였다. 우리 마음에도 아파트가 우뚝 들어섰고 고속도로가 휭 하니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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