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두고 "선거용, 방탄용 '실용주의 코스프레'"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고임금 반도체 연구개발 노동자에 한해 주 52시간제 예외를 적용하는 정부의 반도체특별법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데 이어, 5일 삼성·LG·SK 등 4대 그룹 관계자와 경제단체를 초청해 간담회를 여는 등 '실용주의'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도 집값 상승에 따라 부과 대상이 늘어난 상속세 공제 한도를 높에 세 부담을 완화하는 상속세법 개정안을 이달 중 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날(5일) 본인 페이스북에 "국민들은 안 속습니다"라며 "'상속세 부담 완화', '주 52시간 특례 도입'. 정부와 여당이 진작부터 요구했던 민생 현안에 요지부동이었던 이재명 대표가 지지율이 떨어지고 자신의 재판을 앞두고서야 뒷북을 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과 7개월 전에 경제와 기업을 살리기 위해 주 52시간제에 대해 정부·여당이 협조를 구할 때 '제도 개악에 절대 협조하지 않겠다'고 했던 (이 대표의) 말을 우리는 잊을 수 없다"며 "선거용, 방탄용 '실용주의 코스프레'라는 해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