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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장 유력' 박현수, 12·3 계엄밤 내란 주도자들과 수차례 통화
2025-02-05 20:47:45
김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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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계급서열 2위에 해당하는 치안정감 승진자로 5일 내정된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12·3 불법 계엄 당시 국회 봉쇄와 방첩사 체포조 지원 요청을 받은 내란 혐의자들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은 구체적 정황이 드러났다.

박 경찰국장은 수도 서울의 치안을 책임지며 각종 고급정보를 다루는 서울경찰청장에 기용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경찰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현 정권에서 승승장구하며 내란 혐의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른바 '친윤 고위직 경찰들'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5일 <오마이뉴스>가 지난달 15일 국회 '윤석열정부의 비상계엄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회의록을 살핀 결과, 박현수 경찰국장은 계엄 당일 밤 이상민 행안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과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박 경찰국장이 당일 밤 국회 봉쇄 관련 의혹을 받는 경찰청 경비국장 그리고 방첩사로부터 체포 지원 요청을 받은 영등포경찰서장과 통화한 사실도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박 경찰국장은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조지호 경찰청장과 계엄 당일 밤 최소 두 차례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경찰국장은 지난달 15일 국조특위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전북 익산을) 의원으로부터 계엄 선포 직후인 밤 10시 31분, 10시 32분 조지호 청장 전화를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시인했다.

또한 '국회가 계엄해제안을 의결한 직후인 새벽 1시 12분, 1시 16분 조지호 경찰청장과 이상민 장관에게 각각 전화한 게 사실이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더욱이 박 경찰국장은 계엄 당시 국회 봉쇄 관련 혐의를 받는 경찰청 경비국장, 그리고 방첩사로부터 체포 지원 요청을 받은 영등포경찰서장에게도 직접 전화했던 것으로 회의록에 담겨 있다.

박 경찰국장은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과 계엄 당일 밤 11시 10분과 11시 35분 통화했는데, 경찰은 두 번째 통화 직후인 밤 11시 37분 국회를 전면봉쇄했다.


임정주 경비국장은 박현수 경찰국장이 그때 통화에서 '국회를 봉쇄하라. 포고령 내려왔다'는 취지의 말을 했느냐, 통화 직후 국회가 봉쇄됐는데 이게 우연이냐고 추궁받았으나 모두 부인했다.

강상문 영등포서장 역시 당시 새벽 12시 30분 박 경찰국장으로부터 전화 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체포조 지원, 국회 봉쇄와 관련해 말을 주고 받은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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