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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쇼크, 그 이면에 깔려있는 중국의 이 숫자
2025-02-05 16:10:37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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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로 그야말로 세계가 시끌시끌합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보입니다. 기존 AI 모델과 비슷한 성능인데, 그 비용은 18분의 1 수준이라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해당 비용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 입니다만, 어쨌든 알려진 바 대로라면 놀라운 일입니다. 게다가 폐쇄형인 챗GPT와 달리, 무료 오픈소스(개방형 소프트웨어)입니다.

이로 인해 증시가 요동쳤습니다. 세계적인 AI 칩 업체 미국 엔비디아의 경우 주가가 17% 폭락했습니다. 그로 인해 날아간 시가 총액이 846조 원이라고 합니다. 일본도 소프트뱅크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고,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야말로 '딥시크 쇼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쏟아지고 있는 물음표를 하나로 축약한다면, 결국 이거겠죠. 어떻게 중국이 이런 일을?

그 배경에 어떤 힘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알려졌습니다. EU공동연구센터는 지난해 12월 '2024년 R&D 투자 스코어보드' 자료를 내놨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대한상공회의소가 2000대 기업 명단을 분석한 결과를 오늘(5일) 발표했습니다.

'세계 R&D 투자 2000대 기업 톱 10 국가 현황'을 보면, 중국의 경우 2000대 기업에 포함된 경우가 2013년 119개였는데, 2023년에는 그 숫자가 524개였습니다. 10년 동안 무려 405개 기업이 더 늘어난 것입니다. 투자액 또한 2013년 188억 유로에서 2023년 2158억 유로로 11.5배 증가했습니다.

다른 9개국 평균 증가율을 계산해봤더니 1.94배였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R&D 투자에 쏟았는지 실감이 갑니다. 당연히 중국 정부 역할이 있었겠죠.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딥시크는 중국 정부의 철저한 계획에 따른 결과물이라 평가합니다.

"대중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딥시크는 이미 중국 정부가 컨트롤하는 시나리오 안에서 준비된 기업으로 보여진다. 중국엔 이미 4000개가 넘는 AI 회사가 있고 딥시크는 그 중 하나다." (2월 2일 중앙일보, <딥시크 같은 기업, 중국엔 4000개 있다…충격의 中 AI 실력>)

대한상공회의소 분석 결과, 우리나라 경우는 어땠을까요. 우리나라는 2013년 193억 유로였던 R&D 투자액이 2023년 425억 유로로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액 기준으로는 톱 10 국가 중 네 번째로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SK하이닉스가 2013년 대비 6.7배 투자액이 늘어났고, 삼성전자 R&D 투자액은 199억 유로로 반도체 기업 중 1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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