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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이러다 'AI 남편' 등장할지도 모릅니다
2025-02-05 16:15:40
이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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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설 연휴가 끝나자 한동안 조용했던 친구 단톡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연휴를 어떻게 보냈는지 안부를 묻거나 1월이 가고 어느새 2월을 맞았다는 덕담들이다.

그런데 한 친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모처럼 집에서 설 차례를 지냈다고 전했다. 그의 설 소식은 당연하면서도 어딘지 색다르게만 느껴졌다.

아내 도와 설차례 지낸 친구가 왠지 반가워

이에 친구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그에게 수고했다라고 추임새를 넣으며 '엄지 척' 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다.

친구의 설 차례 언급은, 그간 코로나로 인해 소원해졌으나 오랜만에 설 분위기를 통해 뭔가 가족공동체의 따뜻한 행복을 발견했다는 의미로 들렸다.

그렇다. 설날의 설렘을 기억하는 우리는 언제부턴가 그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만 같다. 매해 돌아오는 형식적이고 번거로운 날로 여기는 풍토 때문이다.

설날 대신 새해 첫날을 기념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제 만 70세인 나와 내 또래는 아직도 설을 기다린다(관련 기사: '설에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건만... 이후 벌어진 일 https://omn.kr/2c15y ). 어쩌면 우리 세대가 설의 애틋한 추억을 간직한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알다시피 설 차례상은, 차리기 나름이지만 제수와 제물 등 준비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그래서 명절을 전후해 가족들이 모여 서로 힘을 보태는 전통이 있었다.

어릴 적 명절에 차례를 포함해 제사를 지낼 때면 그 의미는 잘 몰라도 어른들의 수고와 정성이 어떤지는 가늠하면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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