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황철순 감독과 필자는 사랑했던 날들보다 미워했던 날들이 더 많았던 애증(愛憎)의 관계였다.리라공고 사령탑을 담당한 그분과 신생팀 용산공고에서 선수들을 지도한 필자는 1989년부터 6년간 각종 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필자가 소속된 용산공고는 결정적인 경기에서 억울한(?) 패배를 연례행사처럼 수없이 반복했다.황철순 감독에 에 비해 상대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힘, 즉 인탠지블 파워(Intangibie power) 부족도 한몫을 크게 차지했다. 그러나 필자가 1997년 서울체고에 입성해선 전세가 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