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딸아이가 물었습니다. '아빠, 대통령 이름이 개XX야?'라고 말이죠. (제가) TV에서 윤석열만 나오면 쌍욕을 해댔더니 딸아이가 아마 이름으로 착각했나 봅니다."
3월 중순이지만 폭설이 내리고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18일 저녁. 대전시민들은 윤석열 파면과 재구속을 촉구하며 또다시 은하수네거리에 모였다.
이날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가 개최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4차 대전시민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내란을 종식시키고 국정 안정을 위해서는 조속한 선고가 필요하다며 즉각적인 헌법재판소의 선고기일 지정을 촉구했다. 아울러 시민들은 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에서 외친 100만 시민들의 외침에 헌법재판소가 응답해야 한다면서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최봉수씨는 딸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시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내가 만난 대통령 중 윤석열은 최악의 대통령이다. TV에서 얼굴만 나오면 하도 쌍욕을 해댔더니 딸아이가 대통령 이름이 개XX냐고 묻기까지 했다"라고 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저는 제 딸에게만큼은 TV에 대통령이 나와도 쌍욕 하지 않는 그런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며 "그래서 저는 이 광장에 나왔고,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열겠다는 사회대개혁의 길에 한 발을 얹어보려고 한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조금만 더 힘을 내 달라. 분명 우리는 승리할 것이고, 지금 이 순간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돼 자랑스럽게 우리의 아들딸들에게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서대전 대표이자 꿈이있는교회 전남식 목사도 발언에 나섰다.
"심우정과 부패한 검찰이 윤석열을 석방시키고,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탄핵 인용을 질질 끌고 있지만 우리는 결코 지치지 않는다. 아마 그들은 지난 주말 광화문 100만의 함성소리에 화들짝 놀랐을 것이다. 이제 헌법재판소는 신속하고 공정한 결론을 통해 이 땅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이제 곧 윤석열 탄핵이 인용되고, 윤석열과 김건희는 감옥으로 보내질 것이다. 그리고 국민의힘과 스스로를 계몽됐다고 말하는 내란 동조 세력들도 정의로운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 새로운 대한민국을 우리의 힘으로 열어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