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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제일 어려운 당신에게, '이 방법' 추천합니다
2025-05-05 19:52:50
송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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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은 봄 같은 드라마다. 이제 막 산부인과 레지던트가 된 이영(고윤정), 사비(한예지), 남경(신시아), 재일(강유석)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루는 이 드라마 속 인물들은 며칠 동안 씻지도 못해 늘 꼬질한 모습으로 나온다. 하지만,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익혀가는 이들의 모습이 나는 참 봄처럼 싱그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들이 배우고 있는 건 산부인과 의사로서의 전문 지식과 기술만이 아니다. 환자들과 소통하면서, 또 동료와 선후배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면서 '관계'에 대해서도 배워간다. 특히 드라마 초반 이들은 환자와의 관계에서 공감에 실패하며 소통하지 못한다. 그 누구보다 고민하며 연습까지 하면서 환자에게 다가가는 이들이 왜 공감에 실패했던 걸까?

드라마 속 초보 의사들이 공감에 실패하고 복구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공감에 대해 탐구해 봤다.

공감이란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 주장에 자신도 그렇다고 느끼는 걸 의미하는 '공감'은 심리상담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인 개념이다. 인간 중심 상담의 창시자 칼 로저스는 공감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마치 ~인 것처럼 (as if)' 타인의 상태를 느끼는 것이라 했다. 즉, 타인의 마음과 정서에 함께 머물러 주되, 사로잡히지 않는 태도가 공감이라는 것이다. 상담자뿐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이들과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이런 의미의 공감은 매우 필요하다. 그래야 상대의 힘든 사연에 진심으로 함께 하면서도 그 감정에 빠져들지 않고,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공감은 일상에서도 서로를 연결하고 관계를 공고히 해준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말들을 기억해 두거나 연습해 보기도 한다. '공감력 높이는 법'이라며 이런저런 조언들도 유행한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사람이 공감을 잘하고, 어떤 사람은 공감에 서툰 걸까? MBTI 성격유형 검사가 유행인 요즘엔 공감을 잘못하는 사람에게 '너 T지?'라고 반문한다.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기보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선호는 T이기에 공감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다. 드라마에서도 '공감'이 가장 어려운 인물은 극단적 T로 여겨지는 사비다. 사비는 환자들에게 교과서적인 설명을 하는데, 이런 설명들이 환자들을 질리게 만들기도 한다.

단지 성격 때문에 공감에 실패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다른 성격을 가진 재일, 이영, 남경도 제각각 공감에 실패한다.

2회 사비는 힘든 임신을 유지 중인 환자에게 '팩트' 폭탄을 날리다 교수 기선(손지윤) 앞에서 "저 선생님은 의사하면 안 돼요"라는 말을 듣는다. 이 때의 공감 실패는 사비가 T인 성격 때문인 것이 맞다고 볼 수 있다. 이후 기선은 사비에게 사과하라고 다그친다. 이에 사비는 사과를 시도하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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