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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사태 후 파주 읍내에 중무장 군인들 깔렸다"
2024-10-19 19:46:14
박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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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의 스피커가 700m 앞에서 방송하는데 주민들이 도저히 살 수가 없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TV까지 켜놨는데도 환청이 들린다. 우리가 무슨 죄냐. 쉬지도 못하고 인간의 삶을 살고 있지 못한다." - DMZ 안에 있는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 마을' 이장

"정부는 '탈북자 인권 때문에 대북 풍선을 보낸다'고 하지만 우리 접경지 주민들 인권은 없는 것이냐. 추수철 농사일에 바빠도 언제든 북한으로 대북 전단 뿌리면 내가 막을 것이다." - 통일대교를 건너면 있는 민간인 출입통제선 내 '통일촌 마을' 이장

경기 파주시 주민 이재희씨(평화위기 파주비상행동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 '이러다가 전쟁 난다! 전쟁 조장 윤석열 정권 퇴진! 반전평화대회'에서 전한 접경지역 주민들의 말이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와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민중행동 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연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과 이에 아랑곳 않고 대북 강경 일변도 기조만 이어가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개탄과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접경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도 이어졌다.

이들은 "무인기 침범 사태, 대북 전단, 쓰레기 풍선, 확성기 방송 등이 오가는 가운데 이미 높아진 한반도의 긴장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면서 "수많은 퇴행 정치로 10%대 지지율로 곤두박질한 윤석열 정권의 마지막 국면전환 카드는 전쟁 국면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인기 침범 논란 후 파주 읍내까지 중무장한 군인들 여기저기 배치돼"


이씨는 이날 접경 지역에 살면서 느끼는 전쟁의 위험성에 대해서 증언했다. 그는 "지금 접경 지역 주민들은 하루하루 하늘만 보면서 제발 아무 일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며 "(그런데) 이제는 대북 진단 확성기에 이어 심지어 드론(무인기)까지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지난 11일 남측 드론에 대한 북측의 강력한 경고 이후 파주 문산 읍내까지 중무장한 군인들이 여기저기 배치된 상황"이라며 "주민들은 이유도 모른 채 중무장하는 군인들, 훈련하는 군인들을 만난다. 하늘에는 매일 정찰기가 떠다니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확성기 소음에 시달린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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