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재가동 중단을 촉구하며 환경단체들이 세종보 상류 300m 지점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 지 200일이 됐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세종보 재가동 중단과 함께 역행하는 물정책 정상화를 촉구했다.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아래 시민행동)은 14일 '세종보 재가동 중단 및 물정책 정상화 촉구 천막 농성 200일'을 맞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성명에서 "우리는 여전히 흐르는 금강의 곁에 서 있다"고 상기시킨 뒤 "윤석열 정부는 당장 물정책 역행을 중단하고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200일의 낮과 밤을 금강의 곁에서 보냈다"며 지난 시간을 뒤돌아본 시민행동은 성명에서 "세종보 재가동 중단과 물 정책 정상화를 외치며 시작한 천막이 200일이 지난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다행히 금강은 여전히 흐르고 있다. 흐르는 금강에서 보낸 200일 동안 만난 무수한 생명들은 이곳이 살아있고 지켜져야 할 곳임을 극명하게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여름과 가을을 강타한 큰비가 지나가면서 금강은 강 본연의 풍요로움을 더욱 드러냈다. 흰목물떼새와 고라니, 오소리와 너구리, 말똥가리와 기러기가 계절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는 모습은 회복된 금강의 살아있는 증거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