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이 점입가경인 가운데 윤 대통령이 지방선거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의 어떤 구청장 공천을 또 이제 지금 있는 사람들이 경쟁력이 없으니까 주는 게 좋지 않으냐, 이런 말씀하신 것도 있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14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해외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귀국길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시장과 구청장 후보와 관련해서 특정인에게 공천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폭로했습니다(관련 기사 : 이준석의 폭로 "윤 대통령, 특정 시장 후보 공천 요구").
특정 구청장 후보는 김태우 전 구청장?
이준석 의원이 폭로한 특정 구청장 후보는 누구였을까요? JTBC <뉴스룸>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김 전 구청장의 선거 이력을 보면 납득하기 어려웠던 점들이 있었습니다.
김태우 전 구청장은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을 폭로하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입당했습니다. 2020년 치러진 총선에 강서구을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합니다.
이후 김 전 구청장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2021년 1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습니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선거에 출마할 수도 없고, 당선되더라도 직을 상실하게 됩니다.
JTBC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방선거 두 달 전인 2022년 4월 말 국민의힘 지도부에 "김태우 후보를 뛸 수 있게 하면 경쟁력이 있어서 구청장이 될 것"이라고 직접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은 지도부에 "이미 박성중 의원한테 김태우를 살펴보라고 했다"고도 말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