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또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서 '윤석열 즉각 파면'을 외쳤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이 12일 저녁 경남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에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내란공범 국힘당 해체, 사회대개혁 창원시민대회"를 연 것이다.
집회 사회를 맡은 김인애 경남청년유니온 위원장은 "내란수괴가 감옥에서 걸어 나왔다. 분노한 시민들이 참을 수 없어 그날부터 광장에 나와 매일 외치고 있다"라며 "내란수괴 석방이 웬말이냐.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외쳤다.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오전부터 창원광장에서 시작된 '시국농성장' 상황을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12‧3 내란사태 이후 마이크를 잡지 않았는데 오늘 처음으로 단상에 올랐고, 시국농성장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경남비상행동 대표단이 윤석열을 즉각 퇴진시키기 위해, 더 책임성 있게, 더 중심을 잡고 앞장서서 해결해야 하겠다는 각오로, 오늘부터 광장에 시국농성장을 마련했다"라며 "대표단부터 결연한 의지를 모아, 투쟁하는 광장에 힘있게 봉화를 올리기 위해 농성한다. 시민들이 함께 해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은 윤석열이 내란을 저지른 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100일 동안 무엇이 달라졌나. 윤석열은 직무정지가 되었지만 내란수괴는 감옥에서 나와 활보하고 권한대행은 윤석열의 졸개들이다"라며 "검찰과 사법부는 내란동조자들을 옹호하고 수괴를 풀어주는, 엄중한 상황이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믿을 것은 국민, 우리 자신이다. 시국농성이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사생결단의 마음으로 함께 해야 한다"라고 했다.
박봉열 위원장은 "내란 시기에 아들은 군대에 있고 지금도 거기 있다. 전화를 못했다. 아들 얼굴을 보기 위해서도 민주주의가 살아야 한다. 민주주의를 쟁취하지 못하면 암흑의 시대로 간다. 선배들을 보면서 뼈저리게 알았다. 더 뿌리 깊은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