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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국 현대사를 공동 집필하고 있습니다"
2025-03-17 10:48:42
곽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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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아침 7시, 비 오는 창원 석동터널 입구에 시민들이 하나둘 모였다. 목적지는 서울, 우리는 윤석열 파면 촉구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버스에 오르면서 모두 같은 말을 했다.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랍니다."

3월 1일 집회에 다녀온 한 분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또 올라가네요. 이번엔 정말 끝이길 바랍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격분했다.

"내란수괴를 탈옥시켜 준 판사와 검찰이 있을 수 있습니까?"

젊은 청년도 조용히 거들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머릿수라도 채우는 것뿐입니다. 이렇게라도 윤석열 파면에 힘을 보태고 싶어요."

이 버스에 탄 시민들은 살아온 환경도, 나이도 달랐다. 하지만 가슴속 깊이 품고 있는 마음만은 같았다.


분노의 시작, 윤석열의 탈옥

3월 7일, 지귀연 판사는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대통령 맞춤형 판결로 윤석열의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했고, 판결이 나오자 검찰은 기다렸다는 듯 항고를 포기하고 윤석열을 석방했다.

사법부와 검찰이 윤석열을 탈옥시켜 준 그 순간, 대한민국의 법치는 무너졌다. 그리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보았다. 윤석열이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면서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마치 금메달을 딴 운동선수처럼 환호에 답하는 표정이었다.

정상적인 세상이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인데, 이러다 탄핵이 기각되는 것은 아닐까? 불안과 분노가 가슴을 뒤흔들었다.

그래서 또다시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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