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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 관식이 같은 남편의 한 마디...나도 무너졌다
2025-03-17 17:39:05
이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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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유독 재벌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사람들이 욕하면서도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잖아도 사는 게 퍽퍽한데 드라마에서 눈 호강이라도 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나에게는 일어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해도 말이다.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웠던 심리가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서 완전히 이해되었다.

바다에 기대어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관식과 애순의 삶이 지금의 내 모습 겹쳤다. 드라마의 재미와는 별개로 내 안의 설움이 올라와 보기 힘들 지경이다. 다른 시간, 다른 공간이건만 어째 목구멍에 풀칠하며 살아가는 일은 이다지도 치사할까. 자꾸 명치가 아팠다. 그러나 이 너무나도 현실 반영 처절한 드라마에도 딱 하나, 비현실적인 요소가 있었으니. 바로 양관식이다.

11살 때부터 애순이만 좋아한 관식이, 애순이의 구박에도 언제나 뒤를 쫓아다니던 관식이, 애순이의 양배추를 다 팔아주는 관식이, 애순이의 애타는 부름에 고래처럼 바다를 건넌 관식이, 시어머니, 시할머니 앞에서 애순이의 손목을 잡고 끌고 나와 분가를 한 관식이, 애순이가 술에 취해 봉춤을 춰도 그저 좋은 관식이. 무쇠 같은... 관식이.

"숨을 못 쉬겠다"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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