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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반발→연기→비공개→재개... 우왕좌왕 김문수 '지지 선언'
2025-04-16 17:19:52
박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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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당내 스킨십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러 잡음이 나오며 연출하려던 그림을 그리는 데 실패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 파면 이후 사실상 대선주자로서의 매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시된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꾸려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승리' 캠프(아래 캠프)는 16일 오전 10시로 예정했던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지지 및 합류 선언 행사'를 돌연 연기했다. 이후 비공개 면담으로 전환했다가, 뒤늦게 현장에서 공개로 변경해 진행했다.

김 전 장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할 현역 국회의원이 최소 5~10명에 이를 것이라던 홍보와 달리, 실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친윤계 의원 단 4명이었다. 김 전 장관이 국회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수십 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진을 같이 찍으려 했던 때와 비교하면 낙차가 상당하다.

지지 선언 공지→반발→연기→비공개→재개


캠프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취재진에게 보낸 공지에서 "오늘(16일) 오전 10시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김문수 예비후보 지지 및 합류 선언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전 8시 43분에는 추가 공지를 내고 "지지 의원의 명단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최소 5명에서 1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박수영·엄태영·장동혁·인요한·김미애·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등이다. (의원 명단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알렸다.

그런데 해당 소식을 접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곧장 이를 부인했다. 장 의원은 오전 9시께 취재진에게 배포한 공지에서 "특정 후보(김문수)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공지 등은 일절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캠프는 오전 9시 28분경 취재진에게 재차 공지를 보내 "행사가 잠정 연기되었다"고 했다.

<오마이뉴스>는 행사 연기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이날 오전 9시 40분경 캠프를 찾아갔다. 원래대로라면 행사 준비로 분주해야 했을 사무실엔 텅 빈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행사 연기 소식으로 인해 현장을 찾은 기자는 열 명이 채 되지 않았고, 김 전 장관 역시 보이지 않았다.

복수의 캠프 관계자들에게 '국민의힘 의원들의 김 후보 지지 선언 행사가 연기된 이유'를 물으니 "오늘 10시에 행사가 있다고? 몰랐는데?"라거나 "지지 선언 행사가 연기됐느냐?" 등 제각각의 답이 돌아왔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 A씨는 "언론 인터뷰 등으로 일정이 밀려서 늦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장동혁 의원이 반박하는 입장을 냈다'는 말에 "저희는 장 의원이 (김 전 장관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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