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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 막말' 이인기 논란, 이재명 "흠 없는 사람만 모으면 좋겠지만..."
2025-05-02 18:39:11
복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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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거나 아무 흠 없는 사람들만 모아서 하면 가장 좋겠지만, 국민들의 다양한 의사나 이해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려워서 저희로선 최선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용산 참사를 '자살 폭탄 테러'에 빗대어 표현했던 이인기 전 한나라당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것을 두고 이 후보가 <오마이뉴스>에 밝힌 입장이다. 이 후보는 지금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국민 통합'을 제시하는 한편, 이 전 의원에 대한 인선을 철회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당사자인 이인기 전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자신의 과거 용산 참사 관련 발언이 "너무 오래돼 기억이 안 난다"라고 밝혔다. 참사 유가족과 철거민들에게 사과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입장이 없다"라고 답했다. 현재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이 전 의원의 사과와 선대위 인선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후보는 2일 오후 강원 인제 원통전통시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의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임명을 철회할 생각이 있나'라는 <오마이뉴스> 질문에 "사람이 완벽하면 가장 좋겠다. 그런데 모두가 조금씩은 부족하지 않나. 저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부족한 것을 서로 보충해 가면서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집단적으로 하는 것 아닐까"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인기 전 의원이나 다른 분들도 굳이 따지면 인생을 살아오는 데서 정치적으로 비난받는 게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국민들의 최대 과제는 국민 통합이다. 순수하거나 아무 흠 없는 사람들만 모아서 하면 가장 좋겠지만 국민들의 다양한 의사나 이해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려워서 어쨌든 저희로선 최선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대위나 주변에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지금의 당면 과제는 국민 통합"이라며 "힘을 모아서 세계의 선도자로 나아가는 위중한 시기라는 점을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을 맺었다.

용산참사가 자살폭탄테러? 이인기 "오래돼 기억 안 나"


지난달 30일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 전 의원은 2009년 당시 용산 참사를 '자살폭탄테러'에 빗대어 진압 경찰을 옹호한 바 있다. <오마이뉴스>가 2009년 2월 11일 국회 본회의 회의록을 찾아본 결과, 당시 첫 질의자로 나선 이 전 의원은 "이번 용산 참사의 경우 경찰은 자살폭탄테러를 예상할 수 없었다고도 볼 수 있으며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한 사람들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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