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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안 낳는 게 아니라 못 낳는 것... 이 다큐가 조명한 현실
2024-11-24 11:40:45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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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놀이터에서 한번도 놀아본 적이 없어요'
'부담스러워요. 가족과 보낸 시간이 없어서 그런 시간을 갖는다는 게'
'만약에 부모님이 덜 바빴더라면, 부모님과 여행을 가고 싶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이 시대 대학생들의 대답이다. 이들은 말한다. 부모님은 늘 바빴고, 자신들은 외로웠다고. 그래서 일까. 가정을 꾸리는 미래가 떠오르지 않는단다. 이들이 대학을 나와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미래, 그들은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을까?


지난 11월 14일부터 방영된 <다큐멘터리 k - 인구 대기획 초저출생 : 골든 타임>은 초저출생 시대의 현실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 11월 22일 방영된 2부, '가족을 잃어버린 아이들'에서는 성장 일변도 및 노동 중심적인 사회인 한국 사회가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가를 신랄하게 드러내 보인다.

가족이지만 가족같지 않은

6살 이루리, 이루고자 하는 것은 다 이루라고 아빠가 지어 준 이름이다. 그런 이루리는 다 이루고 살고 있을까.

8시 8분 어린이집 차를 타기 위해 이루리는 아침부터 엄마랑 뛴다. 엄마의 출근 시간에 맞춰 이른 아침부터 서두르는 이루리, 그래서 일까, 오전 10시 쯤 되면 활발한 이루리의 고개가 끄덕여진다. 잠시 낮잠을 자고 점심을 먹고 이어진 어린이집 생활은 4시 반 이후 태권도 장으로 이어지고, 아빠가 데리러 온 저녁 때까지 이루리는 밖에서 하루를 보낸다. 오후에 제대로 쉬지 못한 이루리는 태권도장 구석에 앉아 힘들다며 울곤 한다.


'외롭지 않아요. 혼자 놀 줄 알아요'라고 벌써 말하는 이루리. 루리가 하루 종일 엄마, 아빠와 오붓이 보내는 시간은 한 시간이 채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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