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큰고니와 흑두루미, 수달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의 쉼터인 금강 이응다리 주변에서 배를 띄우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세종 환경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 단체들은 오는 연말과 연초에 계획된 세종시의 빛축제와 불꽃쇼도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시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세종이응다리 달빛배'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유람선은 달빛배 10대, 신데렐라배(사진) 5대 등 15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금액은 달빛배 3만 원, 신데렐라배 3만 5000원이다. 현재는 시 예산 없이 전액 민간투자사업으로 운영되지만, 환경단체들은 세종시가 직접 예산을 투입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세종환경운동연합, 장남들보전시민모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세종여성은 27일 발표한 긴급 논평을 통해 "세종시는 철새를 내쫓으며 배를 띄우는 사업을 당장 멈춰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