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에서 '양자역학적 스핀 펌핑(spin pumping) 현상'을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발견이라고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아래 과기정통부)는 31일 "대부분의 양자역학적 현상은 극저온에서만 관측되는 것과 달리, 이경진·김갑진 KAIST 교수와 정명화 서강대학교 교수 공동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상온에서 양자역학적 스핀 펌핑 현상을 관측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기존 고전역학적 방식에 비해 10배 이상의 스핀(spin) 전류를 생성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어서 차세대 전자 소자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이번 연구 성과는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연구팀들이 공동연구를 통해, 스핀의 정적인 상태에 대한 연구를 넘어, 자기적 상태가 변화하는 동적인 스핀 상태에 대한 연구로 확장하여 세계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게 된 데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전자는 전기적인 성질인 전하와 자기적인 성질인 스핀(spin)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전자 스핀(스핀 각 운동량)의 경우 전자의 자발적인 양자의 각운동량이란 것. 또 물질 내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현상인 전류는 전하가 이동하여 발생하는 전하 전류와 스핀의 이동으로 발생하는 스핀 전류로 나눠진다.